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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4년 10월 15일

ODLYWORKSHOP(오들리워크샵) | 임동윤, 이승미 디렉터







요상함을 비틀어 유쾌한 선율을 만드는

O와 D의 이중주 “오들리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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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0일 화요일




갓 몸을 푼 엄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앳되고 뽀얀 인상의 이승미 디렉터와 연신 초코과자를 까먹으며 개구진 눈빛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임동윤 디렉터 다른 듯 한곳을 향하는 닮은 분위기의 부부 디렉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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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와 근황을 부탁한다.

2018년부터 오들리워크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임동윤, 이승미 부부. 성수동에서 살고, 일도 한다. 최근에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 아빠가 되었고, 새 시즌이 얼마전에 나와서 마케팅적으로 집중하고 있고, 또 그다음 시즌도 준비 중이다.






브랜드 네이밍 비하인드가 있나?

두 사람의 이니셜에서 하나씩 모양이 재미있는 걸 가져오다가 OD가 붙으니 오드한 느낌이 맘에 들어서 LY를 붙여서 부사화 시켰다. 그리고 그 당시 성수동 바이브도 그렇고 그냥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보자 해서 워크샵이 되었다.






네이밍에서도 슬로건이 언뜻 보인다.

우리 관점에서는 유머인데 남들이 봤을 때는 이상함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더라. 그 포인트를 계속 가지고 가고 싶었다. ~eclectic, playful twist. ~inviting everyone to embrace the 'odd' 이상함을 감싸 안는, 유쾌한 반전 (오피셜 코멘트에서 발췌)






부부 디렉터, 서로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이승미 : 오빠는 재밌고, 술을 좋아하고, 불호가 강한 편인 것 같다.

임동윤 : 승미는 생각보다 좀 무디고, 농담에는 소질이 없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가?

임동윤 : 지금은 아기도 낳았고,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그전에는 질투도 있고, 열등감이나 해 내야 한다는 강박 같은 좀 부정적인 감정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이승미 : 내 얘기나 감정을 막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오빠가 예민한 부분이 나는 안 예민한 것 같다.







패션은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임동윤 : 어릴 때 사촌누나들 옷을 그렇게 뺏어 입었다더라.

이승미 : 부모님이, 특히 아빠가 옷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꼬맹이 때도 내 패션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를 많이 하셨다.






브랜드를 같이 론칭하게 된 계기?

일단 연애를 먼저 시작했다. 학생 때 서로 과제를 도와주다가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왔고, 서로 가진 장점이 다르니 시너지가 날것 같았다. 성수동이 뜨기 전이라, 연무장길에서 친구랑 메리야스만 입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부담 없이 시작했다가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웃음)






둘이 정말 잘 맞았나 보다.

처음에는 많이 싸웠다. 한 1년 까지는 서로 지지 않아야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추구하는 미, ‘이 옷이 멋있다. 안 멋있다.’가 같았고, 어느 부분들을 조금씩 져줄지 감을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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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장, 단점이 어떤 부분인가?

남편은 무드나 콘셉트를 잡고 딥하게 스토리를 풀고 디자인, 드로잉을 잘 하고, 아내는 컬러감과 소재 쪽으로 테크닉이 뛰어나다. 그리고 둘 다 중성적인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명확한 정체성은 여성복에 둔 중성미이다.






브랜드의 추구미가 있는지?

딱히 미학적 키워드에 갇히지 않고 우리끼리 어떤 스토리를 막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굳이 설명하려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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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차별화 요소는 어떤 게 있나?

입체감이 중요하다. 스토리, 그리고 컬러와 소재가 그 요소가 된다. 같은 디자인이어도 컬러웨이마다 다른 소재를 쓴다. 소재는 주로 소프트한 영역을 좋아하는데, 인위적으로 몸매를 보완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떨어지는 게 좋아서 그렇다. 또 아이디어가 너무 1차원 적인 것을 지양한다. 무언가 다른 것을 연상시키는 플로우를 만들고 싶다. 특히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발산이 중요한 것 같다. 항상 뭔가 2D를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두 분이 다 음악을 하셔서 그런 게 아닐까? (임동윤 디렉터는 피아노, 이승미 디렉터는 첼로를 오래 했다고 한다.)

그렇게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맞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음악은 모든 것이 레이어드고 그 공간을 느껴야 하니까 항상 입체적이다. 멋있게 포장해 주셔서 감사하다.(웃음)







핵심이 되는 스토리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무의식 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시점에 나에게 노출된 영화, 미술관, 여행지.. 그냥 우리가 ‘좋다. 멋있다. 예쁘다.’ 했던 것들이 종합되어서 어떤 콘셉트가 나온다. 이번에는 ‘돌풍’이 찾아왔었다. 여행 중에 돌풍이 많이 불고 비가 왔는데 ‘런던에서는 비를 그냥 맞지.’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다가 머리카락이 막 날리는 이미지와 바람과 먼지가 섞여 희뿌연 장면들이 상상되면서 ‘돌풍이 너무 불면 한국의 기와집이 날아가서 런던에 안착할 수도 있나?’ 하는 엉뚱한 아이디어들과 결합하면 워시드된 빈티지 컬러톤에 하의에 쓰이는 디테일이 티셔츠에 갖다 붙는 결과물이 나오고.. 뭐 그런 식이다. 어떻게 보면 이 풀어가는 과정이 우리의 가장 큰 차별화이다. 오들리워크샵 스럽게 상상하는 그 모든 과정은 절대 카피할 수 없다.






디자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뭔가?

마음에 드는 원단을 찾는 것. 그리고 만듦새도 어설픈 건 허용이 안되어서 테크니컬 한 전문성을 넓히려고 노력한다.






앞으로의 방향성은?

현재도 아주 대중적이고 쉬운 플레이는 아니지만, 이걸 유지하면서 팬층이 더 넓어지고, 세계관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브랜드의 10년 뒤, 그리고 개인적인 꿈이 있는지?

지금의 우리 팀원들이 뭔가 하나씩 책임을 갖고 있는, 더 체계적이고 회사 같은 조직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패션쇼를 하고 싶기는 하다! 정형화된 공간 말고 우리 식대로. 공간, 음악, 관객까지 모든 요소가 다 결합된 엄청나게 중요하고 신경 쓸게 많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죽기 전에 딱 한 끼만 먹을 수 있다면?

임동윤 : 편의점에 파는 이과두주 딱 1잔. (안주는?) 다음날이 없으니까 필요 없다. (홍우성님과 왜 친한지 알 것 같다.) 이승미 : 엄마 집밥. 엄마 간이 좋다. 다른 집밥은 입맛에 안 맞다. (김지수님과 왜 친한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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