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최종 수정일: 2024년 9월 20일

PLASTICPRODUCT(플라스틱프로덕트) | 서민철 디렉터







PLASTIC;

자세히 보아야 다르다.

오래 보아야 매력적이다. 너도 그렇다.





ree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성수동 거리. 콘셉트가 아닌 진짜 공장 건물 4층에 위치한 플라스틱 프로덕트의 쇼룸을 방문했다. 어디까지가 연출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에 감각이 곤두서게 만드는 공간을 디렉팅 한 서민철 디렉터를 만났다.







간단한 소개 부탁.

플라스틱 프로덕트를 운영하고 있는 34살 서민철.





ree

브랜드의 슬로건이나 키 아이디어?

사물이나 현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을 제안한다는 DNA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 네이밍이 흥미롭다.

어떤 걸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내가 오래 할 수 있는 일이기를 바랐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추적하고 관찰하던 중에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을 사려다가, 문득 그 소재가 흥미로운 키워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대량생산에 취급되니 품목이 보수적인 경향도 있고, 다른 물성 보다 가볍고 상대적 가치가 낮은 포지션으로 학습되니까 본능적으로 좀 존재감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무의식적인 과정을 좀 다르게 바라보고 싶었고, 그런 시선과 태도를 통해 매력적인 지점을 발견했을 때 좋아하는 감정이 증폭되는 것 같았다. 뭐, 원래도 존재감이 강하지 않은 것들에게 좀 끌렸던 것 같기는 하다.






본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MBTI 검사 같은 것은 해 봤나?

나를 판단하는데 아주 정확한 건 아닐 것 같아서 그렇게 궁금하지는 않더라. 딱히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 같다.




ree



어렸을 때는 어땠나?

적당히 말을 잘 듣는.






좋아하는 거나 취미?

공업적이고 건조한 곳에 있다 보니 팬더가 자연에서 나무를 먹는 영상을 보면 밸런스도 맞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 홍상수 영화를 좋아하고, 근래에는 영화 '멋진 하루'가 좀 기억에 남았다. 쉴 때는 주로 집에서 휴식하고 음식도 가벼운 것 위주로 먹는다.(견과류 같은)





ree

죽기 전에 딱 한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짜장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결과물이 비교적 쉽고 빠르게 나온다는 점이 좋아서 사진을 전공했다. 패션 포토로 일을 시작하니 허들이 높고 긴 시간을 요하는 업이더라. 한 번뿐인 인생 사진 말고 다른 걸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까 봐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 어떤 것을 만들어서 영향을 끼치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 있던 패션을 택하게 되었다.







사진사였다니, 그때의 취향도 궁금하다.

그냥 담백한 사진을 좋아한다. 줌 기능이 없던 때의 클래식한 화각이라든지, 작위적인 피사체가 많거나 힘이 들어간 이미지보다는 담백한 사진.






패션 관련 기반이나 지인의 도움 없이 혼자 시작했나?

뭘 만들지, 메이커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길었지만, 제조나 운영 실무 같은 어려움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드는 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추구미나 방향성?

'플라스틱 같은 걸 만들겠다'라는 슬로건이었다. 만들 수 있는 것의 영역이 되게 넓다는 것이 곧 정체성이기에 특정 심미적 조건이나 미감의 테두리를 넘나든다. 방향성도 마찬가지로 '다르게 바라보도록 느끼게 할 수 있는 어떤 것'이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전개 중인 MPA 브랜드 정체성이나 콘셉트와의 연관성은?

좀 더 유저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고 전달력이 좋은 브랜드가 이 안에 하나 있었으면 했다. 건조한 옷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수단이 유틸리티 웨어가 되었고 Mass-produced Articles이라는 기성품을 다른각도로 제안하며 거칠고 투박한 무드다.







영감의 원천?

시즌 테마는 없어서 만들고 싶은 것들이 다가올 때도 있고, 아니면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찾아 나서기도 한다.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을 발견하면 많이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많다. 쇼룸에 철 문이나 바닥 같은 것들은 모두 그대로 뒀다. 특히 회색빛 하늘색이 우리 시그니처 컬러처럼 되었는데, 이 색도 예전부터 가장 싼 염료여서 기계 내부 부품들이나 작업자들 재킷은 다 푸른색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는 심리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아도 되는 영역의 색이었지만 나는 지금 그 컬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픽업한 개념이 바로 내가 유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여서 그런 관점들을 다양하게 편집해서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 차별화 요소는?

브랜딩과 뉘앙스에 쓰는 에너지가 많은 것 같다. 고객들과 닿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얼마를 지불하고 물건과 교환하는 것 이상으로 슬로건에 공감하고 자기의 가치까지 상승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게 내가 원하는 영향력이다.






사업적 난관?

특별하게 어떤 때가 있었다기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힘들었다. 요즘 고민은 하고 싶은걸 하면서 비즈니스도 잘 해내는 일. 그건 소수들만 이루는 것 같더라. 그리고 팀 빌딩이 참 어렵다. 그래도 팀원들이 경제적인 것 외에 다른 가치들도 얻어 갈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 싶다.






사업하길 잘 했다고 느꼈던 때는?

되돌아볼 때마다 느낀다. 뭔가 결과물이 잘 나왔을 때 희열도 느낀다. 꼭 옷뿐만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팀, 시스템, 슬로건 등 그런 것들이 잘 만들어졌다고 느낄 때 뿌듯하다.




ree



10년 뒤엔 브랜드가 어땠으면 하는지?

그때는 수치적인 성장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플라스틱 프로덕트가 전달하는 '다르게 바라보는 패러다임'이라는 메시지가 유저들의 생각에 환기를 줄 수 있었으면.






브랜드를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도전하는 걸 권한다.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을 테니)





 
 

KOREA CREATIVE DIRECTOR

FOUNDATION

단체명  (사)한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협회     |     대표자  배수정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 21, 3층    |    고유번호  309-82-72014

전화번호  02.544.8887     |     이메일  contact@kcdf.org

ⓒ 2024 Korea Creative Director Foundation

bottom of page